무림P&P, 국내 첫 펄프ㆍ제지 일관화공장 내년 가동
무림P&P, 국내 첫 펄프ㆍ제지 일관화공장 내년 가동
무림P&P(대표 김인중)가 건설 중인 국내 첫 펄프ㆍ제지 ‘일관화공장’의 공정률이 90%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내년 3월 준공, 5월 상업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무림P&P의 일관화공장 공정률은 이달 현재 90%를 넘어 막바지 설비작업이 한창이다. 이 공장이 완공되면 내년부터 인쇄용지 생산규모가 연산 45만t에 이른다.
이렇게 되면 무림페이퍼, 무림SP와 합쳐 무림의 인쇄용지 생산규모가 연산 120만t에 이르게 돼 규모의 경제 실현은 물론 원가ㆍ품질경쟁력에서 시장 선도적 위치가 설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무림은 지난 2008년 무림P&P를 인수한 뒤 총 5000억원을 투자, 일관화공장 프로젝트를 추진 중. 일관화공장은 기존 제지공장에 비해 연료비 추가 투입이 없고 이산화탄소 배출이없다는 장점이 있다.
기존 펄프공장에서 펄프건조에 사용되던 스팀으로 종이를 건조, 추가 연료비와 새 보일러 시설을 도입하지 않아도 돼 15% 이상의 원가절감이 가능해진다. 연간 45만t의 종이를 생산하려면 70만t의 스팀이 필요한데, 이를 생산하려면 벙커C유 350억원어치가 소요된다.
또한 별도의 보일러 시설이 필요치 않아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게 된다. 펄프공장은 펄프를 만들면서 나오는 부산물을 이용해 스팀과 전기에너지를 자체적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연간 발생되는 68만t의 흑액을 연소시켜 스팀과 전기를 생산하는 구조다.
즉, 펄프의 주원료인 목재칩을 리그닌과 섬유소로 분리해 섬유소는 펄프를 만들고 리그닌은 흑액이 된다. 무림P&P가 매년 절약할 수 있는 에너지를 휘발유로 환산하면 25만6500㎘로, 이는 중형 승용차로 지구를 7만7000바퀴 돌 수 있는 양이다. 이밖에 생펄프를 사용하므로 일반 표백펄프에 비해 종이 품질도 크게 높아진다.
무림P&P는 펄프원료인 목재칩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해외에 조림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인도네시아와 캄보디아에서 검토중인 조림지를 통해 곧 가시화될 전망이다. 이밖에 기존 펄프공장도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600억원을 투자해 공장 최적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인쇄마을]